[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 3월 72.9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컸다. 이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2.4p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수도권은 113.9으로 전월(104.6)보다 9.3p 상승했고 비수도권은 93.4로 전월(92.5)보다 0.9p 상승했다.
수도권 중 서울(103.7→121.2)과 경기(100→112.1)는 전월 대비 각각 17.5p, 12.1p 상승했으나, 인천은 108.3으로 전월(110) 대비 1.7p 하락했다.
전월 하락했던 서울과 경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다시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금리 하락, 집값 상승 전망에 따라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 마ㆍ용ㆍ성(마포ㆍ용산ㆍ성동)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확산하는 등 주요 인기 지역 집값이 오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66.7→90.9)과 경남(80→100)이 각각 24.2p, 20p씩 오르며 큰 폭 상승했다. 이어 ▲전남 13.9p(77.8→91.7) ▲전북 12.5p(87.5→100) ▲광주 7.6p(85.7→93.3) ▲대구 5.2p(89.5→94.7) ▲부산 0.7p(88.2→88.9) 순으로 올랐다. ▲세종 3.9p(114.3→118.2) ▲울산 22.4p(109.1→86.7) ▲대전 16.7p(116.7→100) ▲제주 4.1p(92.3→88.2) ▲충북 3.3p(83.3→80) 순으로 내렸다. 충북과 경북은 변동 없이 100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이재명 정부가 집권 이후 빠른 속도로 2차 추경안을 편성함에 따라 높아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6ㆍ27 부동산 대책`의 시행으로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되며, 대출 규제 강화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돼 이번 6ㆍ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은 과소 반영돼 있다.
올해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111.9) 대비 4p 상승한 115.9로 전망됐다. 지난달(6월) 말부터 민간 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을 의무화하면서 공사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96.6) 대비 6.5p 상승한 103.1,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103.3)보다 11.1p 내린 92.2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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