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부산광역시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권역의 `해운대구 특별구역`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이 최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추진위의 현장설명회와 입찰마감에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형 업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이날 참여한 업체 현황은 ▲정일(8040원) ▲건은도시정비시스템(7300원) ▲도시와미래(1만1900원) ▲다우M&G(7280원) ▲부원기획(7500원) ▲부동산서브(9800원) ▲명성(7212원) ▲해피투게더하우스(1만3500원) ▲메이트S&C(8167원) ▲우영에이치디(8500원) ▲신한피엔씨(6950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가격ㆍ실적을 놓고 어느 업체를 올릴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라고 귀띔했다.
입찰에 참여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관계자들은 참여한 회사 모두 총회에 올려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가격 등 추진위의 배점표에 따라 점수와 등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추진위에서 공정하게 협력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모든 업체를 올려 조합원들이 선택하는 것이 투명한 선정 절차라고 생각해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추진위 측에서도 공정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을 하겠다고 선포한 만큼 고심 중으로 알려진다.
재건축 전문가는 "내로라하는 대형 업체들도 입찰한 가운데,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보니 선택의 주역인 조합원 입장에서 신중하게 정비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많게는 수억 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로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동1구역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해 말 `재건축 감정평가 방법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조합설립동의서 징구를 위한 추정분담금 산정 방법 설명회였던 만큼, 약 150여 명에 이르는 소유주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조합의 한 관계자는 "추정분담금은 빠른 시간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이뤄질 종전ㆍ종후자산 감정평가가 중요한 만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추진위는 제2차 조합설립동의서 징구에 나선 끝에 추가로 188명의 동의를 끌어낸 바 있다. 조합은 최대한 빠르게 동의율 75%를 달성해 조합설립인가를 득하기 위한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우동1구역이 상당한 규모의 재건축사업인 만큼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도급순위 10위권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쪽에서는 일찍부터 사업에 관심을 보인 회사들의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영찬 추진위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빠르게 조합을 구성하고 내년 초에는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면서 "우동1구역이라는 명칭 대신 `해운대구 특별구역`이라고 선언하며, `634m 장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남쪽으로 수영강과 수영만이 눈 앞에 펼쳐지는 배산임수의 명당인 삼호가든을 향후 부산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고 말했다.
2015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우동1구역은 그해 1월 주민 투표를 통해 준비위를 발족하고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망은 매우 높아 정밀안전진단 실시 당시 입주민 78%가 찬성해 기준 동의율인 10%를 훌쩍 넘었고 최근 4수 끝에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우동1구역은 부산 최고의 부촌인 해운대구 우동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곳으로 유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벡스코와 시립미술관, 도시철도 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349번길 24(우동) 일대 7만9508㎡를 대상으로 건폐율 16.54% 이하, 용적률 251% 이하를 적용한 공동주택 13개동 1476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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